Space_과거와 미래가 통하는 곳, 문래동 창작촌을 위하여!

7월 20일 즈음, 진보신당 서울시당으로부터 아주 흥미로운 파티 초대장을 받았다.
이름하여 '문래동 창작촌 오픈스튜디오 파티!'

이 파티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서울에, 100여명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자생적으로 집단 창작촌을 형성하고 있는 점인데 공교롭게도 이 지역이 준공업지역이라는 것이다. 또한 어떤 닥쳐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인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모아내고, 창작의 토대가 되는 지역과 호흡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7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가 조금 지나서, 7-8명의 당원님들과 함께 문래동 창작촌 순례를 시작하였다. 문래동 창작촌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그곳은 과거와 미래가 통하는 곳이었다. 낮게 깔린 2층 건물들, 1층은 확 트여 철근들로 가득 차 있다. '지잉- 지잉-' 철근을 자르는 소리도 왠지 설정인 듯 느껴진다. 창작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입구는 다른 4차원의 세계로 진입하는 비밀통로이다. 비밀통로를 지나면, 미래로 들어서게 된다. 이 미래의 세계는 끊임없는 자기 단련과 예술적 상상, 새로운 실험이 넘쳐나는 곳이다. 

이 문래동 창작촌은 현재 예술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도 있는, 또는 개발중심의 경제성장논리에 의해 극렬하게 상충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욕망에 놓여 있다.

첫째, 문래동 지역민의 삶에 접속하고자 하는 예술,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예술의 사회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둘째, 문래동 창작촌이 가치를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경제논리에 입각한 개발중심의 정책-<창의문화도시 마스터플랜>으로 나타나는 욕망이다. 셋째, 둘째 욕망과는 다른 맥락으로 준공업 지역규제완화 정책으로 도시개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개발이익을 바라는 땅주인, 건물주인, 지역주민들의 욕망이다.

이렇게 얽힌 욕망들 사이에서 결국 핵심은 문래동, 더 나아가 영등포구, 서울시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놓고 이곳을 재구성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예술은 무한대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예술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만날 것인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지속성을 갖고 시도해야 한다.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가능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문래동 파이팅!




 

by 염짱 | 2008/08/08 23:33 | 나의 삶터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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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두부 위에 뜬 구름 at 2010/08/18 15:25

제목 : 봄맞이 문래동 예술공단 순찰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문래동은 공장에 소규모 기계를 납품하거나 수리하는 여러 철공소들이 모여있는 대규모 철공단지로 옛날부터 알려져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철을 재단하는 기계소리들이 들리는 그런 동네 이다. 파랑지붕으로 되어있는 공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건물은 오랫시간을 지나 허름허름하게 변해있고 여전히 기계소리가 들리는 그런 동네. 옛날부터 소문은 자자했다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철제는 문래동에서 만들어졌다나...' 물론 시대가 변하고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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