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_강대국의 조건:영국_성실과 타협, 점진적 발전

강대국의 조건 - 영국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엮음 / 안그라픽스
나의 점수 : ★★★★

2009.1.1~1.2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영국의 역사적 흐름을 쉽고 간결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책.


1.
이 책은 중국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시리즈와 함께 서적으로 출간된 것으로 총 8개 국가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와 함께 기획, 제작된 책이어서 그런지 매우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다. 물론 '영국'을 검색하다가 걸린 책인데,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영국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다른 국가 시리즈로는 포루투갈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편이 있는데, 기회를 봐서 읽어야 겠다.

2.
중국의 역사학자 황런위는 "1세기 동안의 혼란을 거친 후 스튜어트 왕조 말기에 우연히 현대로 발전하는 비밀의 문이 열렸다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 그저 모든 것이 운 좋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역사학자의 말에 따르면, 영국은 외세에 떠밀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서 발전한 '자발형' 현대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즉,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경제가 발전하고, 이에 따라 세계 시장을 개척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현대국가라는 것이다.(p 16)

3.
  • 기원전 55년, 이곳을 정복했던 로마 제국의 카이사르는 섬에 거주하던 브리튼족을 '야만족'이라 칭하였다. 역사 초기에 로마 제국의 지배에 끈질기게 저항하던 영국은 기원후 410년, 로마 제국의 군데를 브리튼에서 완전히 철수시키고 6세기에 이르러 잉글랜드 민족이 등장하면서 여명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 1066년 윌리엄 1세 등극, 봉건 귀족의 충성 맹서인 <솔즈베리 서약>을 단행한다. 수백년 후 대영제국이 세계를 제패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 1215년, 존왕의 폭정에 대항하여 귀족들은 <마그나 카르타>에 공동 서명하고 존왕에게 요구하였다. <마그다 카르타>는 국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국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문서로서, "귀족의 동의 없이 국왕은 임의로 세금을 징수할 수 없으며, 합법적인 판결과 법률의 심판 없이는 누구도 함부로 체포하거나 감금할 수 없다. 타인의 재신을 빼앗는 행위도 금지된다.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함부로 다른 이의 목숨을 배앗을 수도 없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자유가 없으면 국가의 자유도 없고, 자유롭지 않다면 국가와 국민 모두 발전할 수 없고, 더 나은 미래도 상상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률로서 신민의 재산과 인권을 보장한 것, 신민과 군주와의 계약에서 신민의 저항권을 보장한 것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 헨리 8세(1491~1547)와 종교개혁, 블러드 메리(1516~1558), 엘리자베스 1세(1553~1603)의 등극
  • 1558년, 지혜와 관용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등극,  종교박해를 멈추었고, 상공업과 해상무역이 발전하고, 해상의 패권을 장악하고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이 시기에 윌리엄 세익스피어가 왕성하게 활동한다.
  • 1625년, 찰스 1세의 등극, 1642년 청교도혁명을 거쳐 1649년 단두대에 올라 처형됨. 왕국과 의회가 충돌한 영국내란은 영국 역사상 최초의, 그리고 최후의 국왕 처형으로 일단락 되고 왕정도 일시 중단되었다.
  • 1653년, 크롬웰의 호국경 취임, 크롬웰의 전제정치 시대 시작, 1658년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
  • 1688년, 의회와 왕권의 타협으로 <명예혁명>, 윌리엄 3세와 메리 여왕 공동이 공동 즉위하고 입헌군주제를 확립하게 된다. 이듬해인 1689년, <권리장전>을 제정한다. <명예혁명>은 영국이 경제발전과 산업혁명을 이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기반을 제공했다. <권리장전>은 의회의 최고 권력을 보장함으로써 영국의 으회정치 확립에 이바지했다.
  • 1707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연합법'에 조인함으로써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갈등관계를 청산하게 된다. 합병후의 새로운 국가는 '그레이트브리튼 연합왕국'으로 명명되었다. 그리고 양국의 국기를 조합하여 국기 '유니언 잭(Union Jack)'를 정했다.
  • 아이작 뉴턴(1642~1726), 17세기 과학혁명을 이끌어 냈다.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1687년) 출간-수학적 방법을 통해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만유인력의 법칙/관성의 법칙/가속도의 법칙/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뉴턴은 살아서는 기사작위를 받은 최초의 과학자였고, 죽어서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묻힌 최초의 과학자가 되었다.
  • 제임스 와트(1736~1819), 산업혁명의 아버지, 증기기관 발명
  • 애덤 스미스(1723~1790), <국가의 부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고찰>(국부론)
  • 1837년, 빅토리아 여왕 등극, 1901년까지 약 60년동안 대영제국의 여왕으로 군림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인 '빅토리아 시대'를 열었다. 이때의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왕조 통치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의 죽음으로 대영제국의 꿈과 영광도 역사 속에 묻히게 되었다. 산업혁명 이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확대된 거대 제국이 변화하는 세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였다.


4.
폴린 크로프트(런던대학교 로열 홀로웨이 칼리지 역사학 교수)의 인터뷰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영국은 무력 정복이 아닌 무역을 통해 세계 강국이 되었습니다. 땅을 정복할 필요 없이 항로를 개척하는 것만으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이렇게 작은 나라가 그토록 방대한 제국을 건립한 것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19세기 영국은 비록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여전히 연구가 적은 소국에 불과했습니다. 바로 이때문에 대영제국은 쇠퇴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영국은 세계 각국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영국의 언어인 영어를 전 세계로 퍼뜨렸습니다."

5.
서른 다섯을 시작하는 나에게 영국, 런던은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문화적 자극' 이상 어떤 실질적인 의미를 지닐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마 런던행을 준비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점이 아닌가 한다.

by 염짱 | 2009/01/02 02:42 | 놀이와 공부,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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